상처는 과거에만 묻혀둬야 하는걸까. 그 과거를 다시 마주했을 때,
어쩌면 우리는 견고해질 수 있지 않을까.
위 질문을 토대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전 작업에서 나는 자신의 감정을 쏟아내는 작업을 통해
숨겨놓던 감정을 대면했고, 이를 통해 과거의 나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경험을 했다.
이후부터는 ‘우리’ 의 상처를 드러내는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포착을 담는 사진이라는 매체로, 그 중에서 색채를 배제한 흑백 사진은 우리의 과거와 상처에 대해 미화하는 과정을 배제하며, 넓은 여백에 오로지 연출된 인물의 동작만 남아있는 형태로 드러난다.
숨겨놓던 우리의 상처를 마주하는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특히,
과거로 인해 너무 아파한다면.